균형과중심
내가 사랑하는 시험용 필기구 - 만년필편 본문
항상 그러하듯이 대부분 자기만의 취향이 있으므로 반박금지 입니다.
애초에 만년필을 왜쓰는지에 대한 이유부터 기술하지 않으면 노인이라는소리를 듣는다..
나는 만년필을 처음 알게된 건 고등학교때였다.
친구 아버님이 공직생활을 졸업하시고 나와 함께 밥먹으면서.. 아들을 철학공부를 시키고 싶다. 어떻게 도서관좀 같이 가주면 안되겠냐 는 말과 함께 만년필을 주셨다...
그때는 몽블랑이 비싼줄도 모르고 고등학교때 축구가방에도.. 넣고 다닌.. 나라는 존재.. 그리고 사무관이 뭔지도 모르던 그냥 공무원으로만 받아들였던 나....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같이 몇번 철학책도 읽고 그냥 친한 친구였는데 친구아버님의 압박은 내가 만년필이 그 쓰임새 자체를 펜 이상으로 두고 보지 않았었다.
시간이 지나 대학교에 와서 2학년때 대외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고 부족함을 서로 채우기 위해 공부하면서 나는 한국은행을 준비하는 친구에게서 다시한번 만년필을 소개받았다.
너는 만년필 쓰니? 빨리쓰려면 그만한게 없던데 답안 작성은 어떻게 해 ?
무슨말을 하는걸까 .. 난 그냥 수능 샤프를 아직도 2학년까지도 잘쓰고있던 나로써는 교수님께 허거걱 달려가서 교수님은 만년필 쓰세요 ? 그게 그렇게 빨리 써지나요 ? 하면서 처음으로 많이들 한 3자루는 들고 계신걸 알았다. 그때부터 만년필 욕심이 났지만 보조연구비로 이미 여러 생활비와 인강등등을 사고 교보문고 프레스티지(200만원 연간사용시) 나의 책에 대한 과소비는 만년필을 구매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리고 만년필을 .. 다행이 친구껄 구해서 한번 사용해본 첫날.. 이걸 왜쓰나 하는 생각과 함께 그냥 멋인줄알았다.
그리고 조금 시간이 지나.. 결국 법경제학을 듣던날.. 나는 무슨 다들 시험보러 온 학생들처럼 다들 전쟁터인 그 수업에서 만년필의 진가를알게 되었다.
많은 볼펜들을 사용해봤고 그볼펜들의 좋은 점들도 충분히 알고 있지만.
백강 고시체 + 만년필 조합 은 이길수 없었다.
버터 필기감.
단순히 그 단어로 표현 가능한 영역이다. 힘을 주고 잡지 않으면 잘 쓰이지 않는 볼펜의 끊김 그리고 샤프의 부러짐 등등을 제치고. 확정적으로 힘을 주지 않고. 정확한 글씨를 쓰는 연습만 존재한다면.. 만년필의 물흐르는 그 감각은 그 이후로 나를평시에도 만년필을 쓰게만들었다.
확실히 다른 목적이다.
필기체를 쓰기위해 펜촉을 가는것과, 수험과 하루에 수십장을 공부하며 문제풀이와 글을 써야하는 입장의 차이는 크다.
거기다 더해 나는 왼손잡이다.
왼손잡이의 비애는
샤프는 점점 내 손에 묻어가면서 새까매지며,
볼펜은 수학문제 풀기엔 부족하고,
글을 쓰면 왼손에 정확하게 지금 라인에 맞춰쓰고있는지 모르는 현상과
악필 그 자체인 경우
까지 더해서 나는만년필을 어떤방식으로 사용해야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경제학에 무슨 만년필일까?
만년필을 사용해본 결과, 나의 경제학적 논점을 적어나가는 것 그 흐름에 있어 만년필을 내가 종이에쓰는순간에서는 충분함을 보여준다. 내 생각이 끊기면 만년필도 끊긴다. 확연히 내가 어디서 머뭇거렸는지 만년필로 쓰다보면 알게된다.
그렇지만 나도한가지에서 막힘이 있었다
빠르게자를 대고 그리고 계산식을 작성하고 표로 나타내고 그래프를 그려 서술해야할때는 확실히 그 만년필의 흐름은 표를 구조화할때 너무빠르게 사각 거리는 느낌이 있어 여러고민을했다.
결국 내나름대로의 고민은 아래와 같이 종결된 것 같다.
경제학 논설과 나의 논점과 자본시장법 그리고 상법에 따른 규제 효과 등을 기술하는 글에서는 나는 만년필로 나의 사고의 흐름을 막힘없이 쓰기위해서 - 만년필을 선택한다.
경제학에서 사용되는 수학과 방정식 미분 등을 구성하고 풀어야할때는 볼펜이나 아이패드가 최고다.
3학년부터 기억하기로는 항상 내 옷의 안쪽에는 만년필이 있었다. 대체적으로 경제학관련 논의를 시작할때는 토론형식이라 펜을 끄낼일도 없거니와 대부분 이미 협의할 자료와 근거등은이미 대부분 머리에 있고 가져오기 나름이다. 그러나 수업에 가거나 어떤 경제학자나 다른 분야의 학자분들이말하는 내용을 모두 머리에 동시에 넣기는 힘들다. 그래서 대부분 강연에 가거나 학술발표회에가면 난 바로 만년필을 열고 그들의 논거와 연구 주제를 차근히 종이에 만년필로 스스륵 적어간다.
주변에 회계사나 세무사 평가사 등등이 많아지면서 점점 업무에 만년필을쓰는 사람을보기 드물지만 내친구들은 다들 마음 한켠에 만년필 하나는 두고 마음을 정리할때 사용하는 모습을 본다.
만년필 추천
대부분 만년필하면 몽블랑을 생각하겠으나. 그건 싸인용이라고 아직은 생각해서 구매해서 필기용으로 사용한적은 없었다. 빨리필기해야한다면, 3색 볼펜 똑딱이가 최고다. 그러나 뭐 만년필 산다고 생각했으니 이글을 작성하고 있지 않겠나..
만년필 추천은 내가사용해 본 것과 추천받은 것중에서 매일 사용하는애들로 골랐다.
거의 법경제학시간 이후로는 만년필 잉크 채운만큼은 오늘 도서관에서 다 쓰고 간다는일념으로 공부했던 것 같다.
1. 파일롯 만년필 742
거의 매일들고 다니는 일상생활용 필기용이다. 가장 무난한 필기감을 자랑한다.
그러나 나에겐 항상 부족한 잉크통량이다. 이때문에 펠리칸을 가긴했다.
그렇지만 가장 기분좋게 검정 금색의 그 감촉과 함께 사용하는 파일롯은 일상용에 가장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하루에 한 8시간을 손에 잡고 있지만 한번도 잉크 폭팔등을 경험한적없이. f 촉을 사용하고 있지만 힘을 적당히 안주는연습을 통해서 정말 살살 잘써지면서 가끔 서걱하는 각도까지움직이면서 쓰는 데일리 만년필이다.
현재 기술사 공부에도 내 옆을 떠나지 않는다. 대부분 볼펜똥 나온다고 대부분 볼펜똥 없는 필기구를 찾는 경우가 주변에 종종 있는데, 난 그냥 만년필이 이젠 편하고 이만큼 딱 답안지 총량에 맞게 써지는애도 없다.
가장 좋은점은 아침에 한번씩 난 잉크를 충전한다는것이다. - 이 시간 자체가 아침을 여는 행위로 자리잡으면서 이불을 개는것보다..? 나에겐 아침을 깨우는 루틴이다. 만약 이것조차 귀찮으면.. 연차 쓰는 날이다 .
2. 펠리칸 m400, m800
가격은 높았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펠리칸 만한 만년필은 없다.
최고의 필기감을 자랑하며 백강고시체와 함께 나의 손목을 잘 보존해줬다. 정말 고마운 친구다.
두개 다 내돈주고쓰지 않았다. 아는 교수님이 안쓴다고 해서 그 연구실 자주 놀러가는데 그때마다 사용해본 애들이다. 나는 정말 하루에 많이 쓰고 머리를 쓸때마다 리갈패드를 끄내고 적는 사람이고 그 리갈 패드를 자주 찢어서 버리면서 아이디어를 많이 낸다. 정말 많이 써도 닳지 않는 펠리칸 시리즈는 M800이 나에겐 가장 좋았고, 가격때문에 M600을 사용하였다.
4학년 기간의 시험기간에는 이친구는 나의 자존감이자 자존심이었다.
아침에 한번 만년필을 채우지 않아도 되는 이친구는 시험기간에 이걸 몇번 잉크를 채우겠다는각오면 뭐든가능했다.
그리고 금으로 빛나는 만년필촉을 보면 약간 감성에 젖는다. 경제학중에서 계량경제학을 좋아했던 나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주로하는게 일이지만. 이 만년필을 들면 수험생의 삶으로 돌아가는 그 공부만 해도 된다는 그 느낌과 심장이 쫄리는 시험기간의 추억을 안겨주는 만년필이다.
아마 모든 시험을 보러갈때 난 이 만년필을 부적처럼들고가긴한다.
만년필은 감성이자 특수 목적용이다.
만년필을 필기를위하고편해서쓴다는사람은 내주변에 없다.
대부분 빠르게 흘러내려가는 필기가 요구되는시험과 아니면 그정도의 그을써야하거나 손목이 많이 약한 친구들이 민감하게 사는 항목들이다. 또한 나에게는 펜을 잡는 순간 내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효과를 주는 감성품이다.
수험생활과 대학 졸업등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던 나의 애장품이자. 대학원 생활과 함께하는 만년필이다.
물론 감성젖게 아침에 잉크 넣고 난리치고 할시간도 부족하다고 하는사람도 있겠지만 누구는 아침에 커피를 내리고 누군가는 이불을개듯 나에게는 그런 행위이다.
공부를 잘하는 친구는 많았고 공부에 재능이 높았던 친구들도 있었다. 그러나 내가 사랑하는 것을 비교하지 않고 꾸준히 나에게 있어 소중한지 에 대한 관점으로 살아가는 나에게는 만년필만큼 나를 하루를 편하게 보내게하는게 없다.
다들 행복하게 공부했으면 좋겠다.
지금은 742와 M600을들고있지만 아마 조만간 M800으로 옮겨가지않을까 싶다. 중고나라에 좋은 매물 다들 올려주시길 빈다.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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